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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한국 선물
    카테고리 없음 2022. 6. 20. 03:27

    그동안 일본 친구들에게 정말 많은 오미야게를 사다 날랐는데 그 중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반응이 좋았던 선물 목록을 적어본다. 보통 오미야게로 뭘 원하는지를 물어보면 괜찮다 그냥 오라고 극구 사양하는데 이거 또 사다줄 수 있냐고 콕 찝어 물어본 템들만 골라서 리스트업.

    1. 요술 버선
    https://www.instiz.net/pt/4987979
    이 만화를 보고 별 생각없이 몇장 돌려봤다가 그야말로 엄청난 성원을 받음.

    고심고심해서 고른 미샤도 이니스프리도 에뛰드도 록시땅도 다 필요없고 진짜 이걸 그렇게 좋아함.

    겨울에 방에서 신고 있으면 너무 따숩고 벗을 수가 없고 하맛떼시맛따 그러니 제발 몇장만 더 사다달라고 앵콜요청까지 받은 유일한 템이다.

    "한국 사람들은 너무 좋겠다 이렇게 따뜻한 양말을 항상 신을 수 있어서~~~~"

    음... 그거 한국에선 할머니들이 밭일 할 때나 신는거야 발 시렵지 말라고... 한국인들은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방에서 양말 안신어....

    근데 이거 고를 때 좀 어려운 점이 대부분 프리사이즈로 나와서 발이 작은 사람들이 헐떡 거린다며 아쉬워함. 스몰 사이즈+검정 단색 버선 찾기가 좀 힘들다.

    2. 한율 달빛유자 핸드크림
    일본엔 시트러스 계열 향이 나는 핸드크림이 거의 없다며 좋아한다. 한율 일본 가격이 너무 비싸서 더 좋아하는듯.

    11번가 아모레퍼시픽 공식몰에서 분기 당 한번씩은 개당 3천원 정도로 세일한다.

    3. 오설록 차
    티백 차는 짐이 많을 때도 가볍게 들고가기 좋음+쌓아둔 면세 포인트 털겸 사본건데 특히 어른들이 정말 너무들 좋아하심.

    차에는 엄청 다양한 레벨의 제품들이 있을테고 일본에 더 비싸고 훌륭하고 맛있는 차들이 많겠지만... 오설록 차 정도면 일본인이라면 무난하게 좋아하는 템인 것 같다. 선물로 돌리는 것도 좋지만 누구네 집에서 여럿이 모였을 때 이거 하나 가져가서 딱 까주면 다들 되게 행복해한다.

    종이티백(플라스틱 백보다 조금 저가형)으로 나온 차 중에 동백꽃차가 인기 많았다. 아무리 마셔도 질리지 않는 맛이라고 호평.


    4. 부항
    이건 선물한건 아니고 특별히 한방의학에 관심 많은 친구에게 사다달라고 부탁받은 템이다.

    일단 한번 해보면 엄청 시원하고 뭉친게 풀리고 개운하다고 좋아함.

    친구가 이걸 입수한 후로 다 같이 모여서 놀 때마다 등을 까고 순서대로 부항 뜨는 게 우리의 정식 코스처럼 되어버림. 사혈침으로 피도 빼고 진짜 본격적으로 한다. 등에 자국이 얼마나 심하게 났는지 서로 사진찍어서 보여주고 심지어 다같이 부항자국 달고 온천 간 적도 있음ㅋㅋㅋㅋㅋ큐ㅠㅜㅜㅜ

    나도 한번 받은 적 있는데 펌핑을 몇번 하지도 않았는데 아프다고 난리를 쳤더니 너 한국인 맞냐고 하더라.

    한국에선 부항 할머니들 아님 안떠..이거 즐기는 연령대 최소 50대 이상이라구... ㅠㅠ

    5. 쥐포
    한번 놀러가면 낮 12시부터 밤10시까지 먹을게 끊임없이 계속 나오는 집이 있다. 그 친구네 엄마는 냉장고에 있는 모든 식재료를 꺼내서 쉬지않고 뭔가를 내주지만 쥐포만은 절대 안내주고 혼자 드심.

    "한국 사카나센베 진짜 엄청 매우 아주 맛있단다. 하지만 안줄 거야~~ ^^"

    근데 일본은 해산물 관련 식자재가 그렇게 많은데 쥐포가 없는게 정말 너무 의외다.



    그리고 좀 애매했던 템이 의외로 김이다. 도시락김 말고 전장김은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다. 집에 식가위가 없어서 그런가? 김에 미친 애가 하나 있는데 얘 빼곤 별로 좋아하는 걸 못봄.

    아무튼 선물 고르는 거 너무 즐겁고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인 것 같다. 빨리 또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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