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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그를 잘 안하는 이유Journal 2025. 2. 22. 15:22
집 바로 앞에 도서관이 생겨서 요즘 매일 도서관에 간다. 하루에 단 서너시간만이라도 핸드폰을 안보고 있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뇌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나는 느낌.어릴 때에 비하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책 한권을 보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에 한챕터 읽기도 버겁다. 작년말부터 여러권을 끝냈는데 너무 좋아서 다시 한번 더 읽고싶은 책들도 수두룩하다. 책을 읽으면서 깨닫는다. 나는 지금까지 이런 이야기를 함께 나눌 사람이 필요했구나. 비록 내 곁에 사람은 없지만 책이 주어져서 감사하다.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주어져서 감사하다.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심에 감사하다. 멀쩡한 눈으로 글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무엇보다도 이런 행복한 인생이 주어진 것이 감사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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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카테고리 없음 2025. 2. 22. 15:15
1.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성공건강검진때 추가금 내고 진단 받음. 2주간 항생제 먹고 겨우 나았다. 세상엔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는 병이 너무 많으니 약으로 낫는 병은 병으로도 안치는 나이지만 이건 좀 힘들었다... 2주간 속에서 쓴물이 계속 올라온다.유일하게 좋았던 점은 항생제를 복용하는 내내 피부에서 빛이 났다는 것이다. 뭔가 인생의 중요한 이벤트가 있을 때는 어지간한 시술보다 항생제가 더 효과 좋을 것 같음.아무튼 1차만에 제균이 되어 정말 다행이었다. 앞으로 어지간하면 (특히 한국에서는) 사람들이랑 같이 식사하지 말아야지. 2. 10년만에 보들보들한 애기 발바닥이 되었다. 2주간 발에 바디크림이랑 바세린을 듬뿍 바르고 손가락 자른 니트릴 장갑을 뒤꿈치에 씌워준 후 1시간 동안 티비를 봤다. 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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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안나카이사 커튼 후기카테고리 없음 2024. 11. 8. 22:37
이사 온 집은 창문이 커서 난방비가 살인적이다. 이사 나간 사람 말로는 작년 난방비도 38만원이 나왔다고... 하긴 20년 전에도 30만원이 기본이었다. 이 추위를 극복하려면 커튼을 두껍게 달아야할 것 같아서 이케아로 출동. 외풍이 별로 없는 집에서 이케아 한날릴 커튼을 사용한 경험이 아주 만족스러워서 암막 커튼도 이케아에서 고르기로 했다. 사이즈 줄이는 게 정말 번거롭지만 디자인이나 퀄리티가 정말 경쟁력 있다고 생각함. 사실 매장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여러 후보들이 있었는데 매장에 가서 실물을 보니 다른 커튼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만큼 좋았다. 이상한 광택도 없고 짜임이 정말 견고했다. 베이지 컬러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실물은 컬러가 너무 진해서 약간 서양 옛날 동화에 나오는 포대자루 느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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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션 대만족 후기카테고리 없음 2024. 11. 4. 19:32
이사 온 집의 빌트인 가스렌지 화력이 너무 약했다. 설치한지 오래된 물건이라 새걸로 바꾸긴 해야하는데 가스렌지 청소에 넌더리가 나서... 인덕션을 질렀다. 마침 지마켓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해서 통상 판매가 보다 저렴하게 구입. 내가 구입한 모델은 올해 출시된 삼성 비스포크 3구 올 화이트 상판 모델이고 가격은 65만원이었다. https://link.gmarket.co.kr/9vtdvFyly G마켓-+Live 최대혜택 66만원+ 비스포크 ...730,000원item.gmarket.co.kr이 모델의 재작년 생산 제품 쿠팡가가 77만원이니 정말 저렴하게 구입한 셈. 장점 1. 물이 엄청 빨리 끓는다. 가스렌지보다 빠름. 2. 화구별로 타이머를 맞춰둘 수 있어서 레시피대로 설정하고 딴짓하기 좋음. 3. 손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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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카테고리 없음 2024. 11. 1. 22:20
1. 이사한 집이 너무 좋아서 우리집 안같다. 잠깐 살러 온 느낌이다. 한 두어달 지내다가 비워줘야 할 것 같음. 그동안 좁은집에서 엄청 스트레스 받으며 살았구나를 새삼스레 깨달음. 2. 요즘 하루에 한번씩 모델링팩 하고 있다. 자극이 없어서 매일해도 무방하다. 안쓰고 묵혀둔 앰플들 반죽할 때 팍팍 넣어서 소진 중이다. 욕실을 가족들이랑 같이 쓸 땐 여유부릴 시간이 없어서 늘 후다닥 나왔는데 이젠 팩도 하고 에어랩으로 머리도 하고 별거 다한다. 선반을 독차지하니 기초화장품도 화장실에 다 때려넣었다 진짜 너무 좋다. 3. 난생 처음 건강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를 보고선 유전자는 절대로 못속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 엄마는 삼시세끼 맨날 고추장이나 김치에 밥을 비벼먹는다. 단백질 반찬은 쳐다도 안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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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카테고리 없음 2024. 10. 24. 09:12
1. 요즘 한국은 계속 비가 오고 춥다. 한겨울용 숏패딩 벌써 꺼냄. 전기장판으로는 뭔가 아쉽다. 온천 가서 푹 담그고 싶다. 2. 크리스마스 때 일본 가려고 정말 매일매일 비행기표를 뒤지고 있다. 무슨 수를 써도 30만원 이하로는 안나온다. 하다하다 마일리지 항공권도 찾아봤는데 전부 매진이다. 흑흑 슬퍼. 편도로 5만원짜리 티켓을 찾긴 했는데 귀국편 정말 안찾아진다 ㅠㅠ 3. 대장내시경을 앞두고 며칠간 식단조절을 했다. 깨소금이 안들어가는 한식은 극히 드물어서 우울했다. 돈까스 마저도 깨가 들어감... 그래서 그 핑계로 사흘간 빵을 실컷 먹었다. 매일이 빵파티였다. 파리바게뜨 생크림 폭탄 도넛은 정말 맛있었다. 난 생크림 맛에 매우 민감한데 이건 식물성 크림맛이 별로 안난다. 그 외 나머지 다른 빵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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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카테고리 없음 2024. 10. 21. 18:42
1. 천장까지 다 닦았는데도 화장실에서 냄새가 계속 났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해 봄. 1) 락스로 화장실 청소 2) 하수구 트랩 설치 3) 홈스타 퍼펙트 변기 클리너 뭐가 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이젠 냄새 안남. 햅삐❣️ 2. 내 화장실이 생긴 후로 모델링팩도 하고 다이슨으로 머리 스타일링도 하고 아무튼 별거 다함. 맨날 더러운데서 스트레스 받다가 혼자 쓰면서 깨끗하게 유지하니까 너무 행복하다... 이 정도면 도로 독립을 해야 하는게 아닌지. 담번엔 고데기도 해야지. 3. 너무 맘에 드는 커튼을 찾았는데 커튼 무게가 무려 3.5키로다... 이걸 우리집 천장이 버틸 수 있을지 ㅠㅠ 1주일째 고민 중이다. 4. 정년이 너무 재밌다. 사람들이 왜 판소리에 미치는지 이제야 이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