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 몇년간 재밌게 보고 있는 만화들카테고리 없음 2022. 6. 26. 19:52
1. 위국 일기
가족의 죽음으로 남겨진 사람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남겨진 사람들은 어떻게든 일상을 이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과거에 사로잡힌 마음은 끊임없이 부서진다.
분노와 절망 슬픔과 두려움을 이렇게 깊고 리얼하게 다루는 이야기는 처음 본다. 그림도 연출도 너무 아름다움.
2. 스킵과 로퍼
내가 근 10년간 본 학원성장물 중 탑이며 언제 어느시대에 누구에게 추천해도 충분히 사랑 받을 수 있는 만화라고 생각한다. 작은아씨들처럼 쉴새없이 귀엽고 따뜻한 작품임.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작가가 끊임없이 캐릭터를 사랑해야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 작품을 보면 작가가 한명한명에 대해 얼마나 바람직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가 크게 느껴져서... 그냥 행복하다.
3. 눈물비와 세레나데
이 작가의 전작 세키네씨의 사랑을 너무 재밌게 봤는데 이번 신작도 참 좋았다. 내가 어릴 때 보고 자란 순정만화의 그리운 정서 그잡채임.
눈물 마를 날이 없는 여주인공과 간간이 나오는 충격적인 소재들마저 90년대의 향수가 느껴진다.
4. 어제 뭐 먹었어?
10년 넘도록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 작품이다.
사실 내가 이 작품에서 제일 좋아하는 포인트는 시로상의 스릴 넘치는 장보기를 제외하면 카요코상 에피소드임.
카요코상을 보고 있으면 내 친구들이 생각난다. 그다지 성격상의 공통점도 접점도 없고 연령대도 다른 나와 이렇게 오랜시간 친하게 지낸다는 점이.. 너무나 카요코상 같음. 보고 있으면 그냥 너무 흐뭇하고 웃음이 난다.
근데 인간적으로 일본 아줌마들 대체적으로 무해하고 사랑스럽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