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한장 없는 경북 영주 맛집카테고리 없음 2022. 8. 7. 23:48
작년에 풍기 영주 돌면서 그 지역에 유명하다는 맛집은 다 가봤는데
그중에 제일 내 맘을 흔들었던건 도청에서 하는 한우구이집도 아니고 그 유명한 랜떡도 아니고 나드리 쫄면은 더더욱 아니고
아테네 돈까스였다.
아테네 돈까스. 이름부터 80년대의 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경양식 돈까스 집이다. 인테리어도 90년대에 제일 잘나갔던 경양식집 인테리어 그대로임.
이집이 왜 그렇게 특별했냐면
돈까스는 평범하게 맛있는 경양식 돈까스임. 고기가 진짜 옛날 기사식당처럼 좀 두꺼워서 더 맛있더라.
근데 김치를 엄청 큰 접시에 돈까스 처럼 담아주는거임. 아니 경양식 집에서 뭔 김치를 이렇게 퍼준대 아깝게... 하고 맛을 봤는데
김치가 정말 너무 맛있어서
리필해서 한접시 더 먹음...
돈까스 먹고 느끼할 때 엄청 시원한 김치 먹고 개운해짐의 무한 반복이라 끝도 없이 들어감.
얼마나 잘담근 김치였냐면 1인분 6만원짜리 갈빗집 보다 이집 김치가 더 맛있음.
그리고 영주에서 분식류를 먹을 땐 조심해야 함. 경북지역은 매운맛에 있어선 적당히를 모르기 때문에... 경남이랑은 또 다름. 떡볶이 쫄면은 정말 실패였다. 매운 것도 매운 건데 쫄면을 제대로 헹구지도 않아서 미지근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