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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비티아이 신봉자는 아니지만
    카테고리 없음 2022. 9. 7. 13:13

    넷상에 떠도는 엠비티아이 밈을 당췌 알아들을 수 없어 나도 테스트를 해봤다.

    근데 예상 외로 유일하게 공감가는 것이 단절과 거절에 대한 이야기였음.내 엠비티아이를 굳이 밝히고 싶지는 않지만...

    일단 난 무척 감정적인 사람이고 그게 나쁘다거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 그 누구도 심지어 가족마저도 내 이용가치에 대해서만 생각을 하지 내 기분에 대해서 아무도 관심이 없으니 그냥 나라도 내 마음에 관심을 기울여주고 들어주고 싶다.

    불쾌하거나 노하거나 슬프거나... 네거티브한 감정이라 할지라도 스스로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자책하지 않기 위해 나름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내 인생에 제일 큰 숙제는... 에너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거다. 사람을 만나고 배려하고 기분을 살피고 이런 모든 행동 자체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인데 난 내 한몸 건사하는 것 조차 너무 힘든 사람이다. 매일 양치질하고 밥을 먹고 빨래를 하고... 정말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기본 루틴을 실행하는 것 조차도 너무 힘이 드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에게 이용 당해주는 건 정말 몇배의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다.

    절교와 단절은 좋고 싫고를 떠나서... 나에겐 최소 자살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방법임.

    나에게 쓸 에너지도 부족한데 배우자에게까지 쓸 에너지가 없다. 그리고 결혼해서도 지금까지와 다름없는 생활패턴을 유지할거고 내 배우자는 그걸 바꿀 자격이 없다, 그걸 절대로 바꾸거나 망치지 않을 사람이 아니면 결혼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건 정말 이기적인 사고라고 생각함.

    상대방을 위해서 나 자신을 기꺼이 바꾸는게 결혼인데 이게 불가능하고 절대로 할 수 없다고 한다면... 대체 그 결혼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판 남보다도 못한 사이지...

    아무튼 결론은... 나처럼 이기적인 사람은 결혼을 하지 않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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