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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운동경기 보는걸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사실 난 경쟁이 미치도록 싫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내가 노력하는 것도 아니면서 남의 승패를 보며 기분이 오락가락하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오늘 경기는 결과를 보며 매우 중요한 사실을 다시금 깨달음.
2. 2002년 월드컵 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이
홈그라운드 경기는 원래 메리트가 크다는 소리였다.
근데 올해 축구 다시 보면서 드는 생각은
개뿔 그냥 그때 한국이 축구를 ㅈㅇㅇㅇㅇㅇㅇㅇㅇ온나 잘했던거였다.
그 논리대라면 일본도 최소 8강은 갔어야지... 그때 일본은 16강 진출하고 바로 탈락했던 걸로 기억함.
안느 이탈리아전때 골 넣은거 요즘 다시 끌올 되는데... 축알못인 내가 봐도 볼때마다 소름끼침. 그건 그냥 잘한거야. 한국이 축구를 소름끼치게 잘했어.
결과가 보여주는데 왜 거기다 실력 외 요소를 덧붙여서 자국팀을 깎아내리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결례를 함???
3. 되는 안되든 일단 해보는 거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교훈인데 나도 사람인지라 너무 수시로 까먹음. 오늘 축구 결과 보면서 다시금 다짐한다.
나는 ~~가 약하니까, 나는 ~~를 못하니까 안돼←이런 쓸데없는 두려움으로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영향 끼치지 말아야지.
사람이 약할수도 있지, 못할 수도 있지. 못하면 좀 어때. 아예 안하는것보다 좀 못하는게 백배는 더 잘났어. 뭐든지 잘하면서 남에게 넌 이런것도 못하냐고 조롱하며 사느니 그냥 뭘 좀 못하는게 천배는 더 잘났어.
난 어차피 ~~를 못하니까 라고 스스로를 재단하는건, 지금까지 (그닥 열심히 살아온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버텨준 스스로에게 너무 큰 결례임.
안느도 그랬어. 경기전에 해설진이 오늘 경기는 힘들다 이딴 소리 하면 선수들이 영향 받을 수 있으니까 함부로 예측 하면 안된다고.
되는 안되든 일단 해보는거 너무 중요함.
아무튼... 앞으로 이런 마인드로 돈을 벌고 이런 마인드로 남자를 꼬시며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4. 한국 시원하게 우승해라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