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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어를 배우는 이유카테고리 없음 2023. 1. 8. 22:14
외국어를 공부하고 틈나는대로 외국인 친구와 소통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어가 내 머릿 속에서 아직 오염되지 않은 언어라는 점이다.
한국어로 된 말을 듣고 상처받은 적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외국어를 듣고 상처받은 적은 극히 드물다.
물론 이건 내가 운이 좋은 케이스 이기도 함. 좋은 현지인들과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 내가 외국에서 만났던 나쁜 사람은 다 한국인이었음; 얼마전 목사님한테 내가 교회에 온 한국 여자애들 한테 무슨 소리를 들었었는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내용에 너무 충격을 받으셔서 내가 더 놀랐다.
한국어를 쓰면 무심코 오염된 말이나 상처주는 단어를 고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어는 어지간한 레벨이 아니면 애초에 그러기가 어렵고.
외국어를 자주 듣고 말을 하는 경험 자체가 머릿속을 오염된 언어로부터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느낌이다. 그래서 지식적인 부분 뿐만이 아니라 정서적인 영역에서도 아주 좋은 취미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