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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기
    카테고리 없음 2023. 1. 14. 10:49

    1. 웨이브 1년치 결제했는데... 여행 다녀온 후부터 모든 것에 흥미를 잃어서 아무것도 안보고 있다.

    특히 드라마... 해방일지 이후로 뭘 봐도 재미가 없고 시큰둥 해. 이런 작품 다신 못만날 듯.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 같다.


    2. 사실 이번주 내내 금식기도 중인데

    이틀째가 되니 너무 힘이 없어서 온종일 바닥을 기어다녔다. 너무 기운이 없으니 힘 좀 주세요. 하고 기도를 해도 계속 기운이 없어서 결국
    눈 앞에 새우깡 먹어도 되나요? 라고 물어봤더니
    그때부터 갑자기 기운이 엄청나게 나서... 평소처럼 12키로씩 산책하고 팔팔하게 돌아다님.

    뭐든 구할 때는 어린애처럼 솔직하게 구해야한다는 걸 배움.

    나흘차 부터 배가 고픈 것도 아니면서 먹을 거 생각이 자꾸 떠올라서 기도에 집중을 못하고 있다고 친구에게 말했더니
    원래 금식기간 중엔 마음 속에 감추인 것들이 드러난다고...

    내 맘속에 감추인

    새우깡
    김밥에 컵라면
    떡볶이 튀김
    흰쌀밥과 김
    진미채
    만두국
    갈비에 물냉면
    묵은지 김치찌개
    불고기 베이크

    적고나니 어이가 없네. 심지어 저중에 비싼 게 하나도 없음....


    3. 잘 아는 목사님과 사모님이 성도들에게 죄를 지어서 며칠째 분기탱천 하다가

    결국은 라인으로 성경 속 저주의 말들을 보냄... 원로 목사님은 절대 못할 거 같아서 걍 아무것도 아닌 내가 총대멨다.
    진짜 왜 저러는 건지 미쳤나 싶음.


    확실히 목회자가 될 마음밭은 따로 있는 거 같다.

    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데...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 세상에 얼마든지 있을텐데...

    이런 고민이 없다면 그 사람은 진짜 목회자가 아님... 걍 월급받고 일하는 비즈니스 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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