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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와쿠와 선물
    카테고리 없음 2023. 2. 12. 06:36

    진짜 일본인들 진저리나게 싫다고 생각될때가 있는데 앞에선 허허 웃어놓고 뒤에 가서 욕할 때이다.

    한국인 친구에게 고급 토종꿀을 받아놓고, 받을 땐 고맙다고 예의 차려 말하고는 이렇게 무거운걸 어떻게 일본까지 가져가냐 진짜 민폐다라고 뒤에서 욕하는 걸 들은 후로는 이새끼는 진심으로 잘해주면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하게 됐다. 나이라도 어리면 몰라 이런 게 일흔 넘은 어른이 할 소리냐. 이딴 게 무슨 어른이냐.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토종꿀 참기름 고춧가루... 이런 종류 중에서도 정말 질이 좋은 고급 농산물들은 한국에서 아무리 돈이 많아도 구할 수 없다. 애초에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는 먹거리들이라 혈연 지연이 없으면 구할래도 구할 수가 없다. 한국인이 외국인 친구에게 이런걸 준다는 거는 친구를 넘어서 가족처럼 여긴다는 의미임.

    마음은 정말 너무 고맙지만 들고가기 어려워서 받을 수 없다 마음만 받겠다 제대로 거절하고 뒤에서 욕을 처하질 말라고...

    비싼거 사주면 부담스럽다고 욕하고 안유명한 거 사주면 듣보라고 욕하고 양이 많으면 많다고 욕하고 적으면 적다고 욕해... 이런게 진짜 하루이틀 일이 아니라 진저리가 난다. 한두살짜리 어린애도 아니면서 왜 다른 사람들이 말로 표현 안해도 알아서 니 기분을 다 맞춰줘야한다고 생각함?

    애초에 메이와쿠의 기준이 뭐냐고. 전철 선로에서 자살하는 사람도 민폐고 부모가 오래 살아도 민폐고... 일본인들한테 진짜 이런 소리 들을 때마다 피가 차갑게 식는다. 그냥 지 기분이 거슬려서 욕은 하고 싶고 지가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는 냉혈한인건 싫으니까 메이와쿠 메이와쿠 난리치는듯.

    일본인한테 선물을 할 땐 오천원 넘는 선물은 하지 마세요. 맘에 안들면 쓰레기통에 처넣어도 되는 가격대로 주면 됨. 걍 수퍼에서 버터와플이나 한박스 사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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