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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러분은 영어를 공부하다 제일 띵 할 때가 언제였나요. 나는 에니메이션 이집트의 왕자를 볼 때였다. 모세가 사막에서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는데 그 내용이 "I am who I am." 이었고 자막엔 "나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이다."가 떴다....
영어 개어렵다 증맬.
2. 그동안 데이트한 사람들 중 제일 인상깊은 건 이과출신 남자였다.
학교는 물론 직장까지도 온통 문과로 둘러쌓인 인간들 속에 살아온 나는 이 사람의 사고방식 자체가 너무나도 신선했다.
문과들은 이과에 비하면 어떤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 그다지 깊게 고찰하지 않는 편이다.
반면 이과들은 세상 모든 일엔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걸 전제로 깔고 들어가기 때문에 그 원인을 캐내기 위해 고민하는 집착의 레벨이 다름. 정말 끈질김. 그걸 보면서 난 이제껏 인생을 너무 쉽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나도 사귀면서 내주변에 일어나는 사건이나 현상에 대해 좀 더 다르게 인식하는 방식을 배웠고 그게 내 인생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함.
3. 자만형사 너무 좋다.
요즘 머리도 복잡하고 골치아픈 일 천지인데 적어도 이걸 보는 동안은 하루 중 유일하게 생각없이 웃을 수 있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