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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연도 그렇고 다이어트도 그렇고 그냥 평생 참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왠만하면 평생 지속 가능한 방법을 쓰고싶은데... 단 거 그거 어떻게 참아요? ㅠㅠ 심지어 이건 평생 할 생각도 아니었음. 5월까지만 당제한을 하고 그 후부터는 양 조절해 조금씩 먹을 생각이었다.
겨우 두달 정도니 문제없이 할 수 있을 줄 알았지. 이제 3주 되가는데 더이상은 한계다 너무 힘들다... 슈거 하이 원한다... 휘낭시에 마들렌 초코청크쿠키먹고싶다...
그래도... 그나마 다이어트는 당뇨처럼 합병증의 위험이 없잖아.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킬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자....
2. 운동을 시작하고 수족냉증이 씻은듯이 나았다. 원래 5월까지 전기장판이 없으면 못살았다. 그런데 올해는 3월 초에 운동 시작하고 부터 한번도 안틈. 생리 할 때 빼고 한번도 안썼다.
작년에 런닝만 할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니 수족냉증이 사라졌다.
웨이트... 이건 너무 지루해서 바짝 붙어 응원해주는 사람(=트레이너)이 없으면 진짜 하기 싫은 운동이다. 그러나 엉덩이가 처지다 못해 무릎에 붙을 지경이 되길래 울며 시작했다.
플랭크를 매일 1분씩 꾸준히 하는 중인데 덕분인지 코어 힘도 붙고 자세가 좋아진 걸 느낀다. 계단 오르는 것도 전보다 수월해 짐.
3. 사실 작년에 런닝을 중도에 포기한 이유는 발가락 마비 증상이 왔기 때문이다. 엄지 발톱 아래로 감각이 안 느껴져서 병원엘 갔더니 심각한건 아니지만 몇달이 넘어도 지속되면 큰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결국 그후부터 운동을 쉬게 되었고 반년에 걸쳐 감각이 천천히 돌아왔다.
올해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서 좀 괜찮은 런닝화를 샀다. 런닝화를 바꿨더니 아무런 이상이 없네. 모든 취미가 다 그렇겠지만 장비는 정말 중요하다.. 특히 등산은 목숨과 직결되는 문제임. 장비에 돈을 아끼지 말자.
저 런닝화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운동하고 가벼운 몸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
4. 예전에 못말리는 간호사라는 만화에서 통풍으로 입원한 모델이 내년에 모델계에서 은퇴하면 가리비 새우 게를 배터지게 먹을 계획이었는데 영영 못먹게 되었다고 우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어릴 땐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거 꽤 탄탄한 설정이었다. 여자들은 체지방이 어느 선 이하로 떨어지면 생리가 멈춘다. 섭취하는 요산의 대부분이 생리혈로 배출되는데 (이게 여자보다 남자 통풍환자가 많은 이유) 극단적인 다이어트가 일상화 되어있는 직업 모델이라면 통풍에 걸리는 것 역시 굉장히 현실적인 에피소드임.
결론: 가임기 때 게 새우 가리비를 배터지게 먹읍시다... ~20대 때 스위츠 및 튀김류를 더 많이 먹어두지 못한게 한스러운 중년의 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