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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힘이 들 땐 풋고추를 와작와작 씹어먹어보자
    카테고리 없음 2021. 12. 5. 18:09

    1. 살다보면 누구나 힘든 일이 갑자기 터질 때가 있잖아. 요 한달 사이 나도 그것을 비껴갈 수는 없었다. 불안이 잠식하고 일상이 무너지는 느낌.
    하지만 이전과 다르게 새롭게 배운 교훈이 하나 있다. 갑자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는

    일단 맛있는 밥을 "사먹어라"


    중요한건 내가 만드는게 아니라 누군가가 차려준 맛있는 밥이다. 내가 이럴 때 자주 찾는 식당이 있는데 집에서 무척 가까워서 이동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는 점도 좋지만 돈까스에 꼭 풋고추를 곁들여주는 점이 매우 훌륭하다.

    스트레스라는게 그렇다. 넘치던 입맛도 앗아가버린다. 힘들다고 밥을 멀리하면 미래에 대한 부정적 사고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는다. 나는 미래를 생각하지 않아도 지금 현재 만으로도 충분히 괴로운데 공복은 거기에 부정적인 망상을 더해버리는 사악한 놈이다. 이럴 때 맵지 않은 풋고추 고추장에 푹 찍어서 열심히 씹다보면은

    90만큼 힘들거 85밖에 안힘들어.

    5가 별거 아닌 것 같아보여도 절망적인 상황에선 정말로 엄청난 도움이 된다.


    2. 안좋은 상황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 같을 때는 꼭 다시 찾아보는 테드 강의가 있음.

    https://m.youtu.be/H7Wd_6mFrjk

    "그러니까 힘든 감정을 마비 시키게 되면 즐거움, 감사의 마음, 행복감까지도 마비시키게 됩니다. 그 결과 우리는 비참해지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헤메게 되고, 또다시 취약함을 느껴서 맥주나 마시고 머핀이나 먹게 되죠. 위험한 악순환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두려움과 공포가 닥치는 순간에 조차 기쁨과 감사를 연습하는 것. 사랑할 수 있을까, 열정을 갖고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을까하고 닥쳐올 재앙에 대해 걱정만 하는 대신, 감사를 되새기는 일. 취약함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살아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너는 불완전하고 앞으로도 살아남기 위해 애써야할테지만, 그래도 사랑받고 소속될 가치가 있어."

    3. 인생은 모든 사람에게 유한하고 지금의 삶이 언제까지나 지속되는건 아니지만 지금 사랑하는 것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느낌을 받을 때면 정말 팔다리가 부러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애써 되새기는 진리는 고통과 슬픔에는 기쁨과 감사가 따라올 수 있지만 분노와 원망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

    삶이 유한하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는 죽음이 있고 그래서 마음이 산산이 부서지는 것 같은 고통이 있을지라도
    지금 내가 마음이 아프고 무너진다는 것은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고 슬퍼할 수 있다는것은

    무언가를 사랑할 수 있고 바로 지금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고 그건 아직 마음이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증거이니까
    그 사실에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다. 나는 그것이 세상에 고통과 슬픔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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