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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은 넷우익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일본 유학생활을 시작한 우윤슬. 대학교 오케스트라 서클에서 만난 일본인 선배 잇시와 사귀게 된다. 사귀고나서 한 달이 지나자, 잇시는 독도가 한국 땅인 증거를 가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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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짱은 말 안하면 외국인인 거 진짜 모르겠어."
이 소리 들을 때마다 미묘하게 기분이 나쁜 이유는
나는 애초에 사람들에게 일본인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한 적이 없음.
나는 속도 겉도 완전 한국사람이고 그점에 대해서 대단히 만족하고 있으며, 이런 내 자신이 어느 공동체에서든 그대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람.
그리고... 저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아직 일본에 적응을 못하거나 굳이 적응할 생각이 없는 외국인들을 나에게 뒷담하는 일이 잦은데 솔직히 그런 말 들을 때마다 같은 외국인으로서 매우 짜증이 난다.
외국 나와 사는 서러움, 외로움, 고단함... 이런 상황에 처해본 사람은 이런걸 평생 모르고 사는 사람보다는, 더 배려할 줄 아는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함.
그러므로 저 사람들은 지금도 충분히 노력하고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당신과 비교하면 앞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끊임없이 성장할테지만! 그게 꼭 니 맘에 드는 인간이 되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단다... 애초에 저사람들이 왜 당신 맘에 들어야하는데;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모나보이면 꼭 정을 박아야 직성이 풀리는 문화에 진짜 적응을 못하겠어.
그리고 일본에서 전업주부들은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 전에는 그게 무슨 소린지 잘 몰랐다.
일본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상황에서 결혼으로 일본에 오고, 연년생을 둘 씩이나 키워서 얼마전 둘다 학교에 보낸 사람에게
애들 어느정도 크면 하고 싶은 일 있어요?
라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사회생활 잘 못한다고 엄청 주눅 든 목소리로 말하더라고. 나는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분에게 일본 사회는 그냥 고난과 두려움뿐인 것 같아서 좀 마음이 아팠다.
누군가의 힘듦을 비교하는게 별로 좋은 거라곤 생각 안하지만
직장생활보다 육아가 천배는 더 어렵고
말도 안통하는 외국에서 애를 둘씩이나 반듯하게 키웠으면 뭐든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외국에서 얼마나 기가 죽어 지냈는지가 느껴져서 가슴이 미어졌다.
아무튼... 너무 기죽어 지내지 말자.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일본 사는게 뭐 잘못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