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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스타 기부 사기 관련카테고리 없음 2022. 4. 3. 12:29
우리 개도 심장병 있는데 초기엔 큰 돈이 들지 않는다. 2차 병원 초음파 진단비가 35~50만원 가량. 그리고 다달이 나가는 강심제 약값이 15~25만원 정도. 2차 병원에서는 6개월에 한번씩 초음파 진단을 받는게 좋다고 하지만 그게 여명을 늘리는데는 큰 의미가 없음... 증상이 달라져도 어차피 먹이는 건 강심제임+이뇨제 첨가 여부 정도.
심장병이라고 하면 사람처럼 당장 큰 수술을 준비해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기 쉬운데... 강아지 심장병은 수술을 못한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냥 평생 강심제를 먹이는 수 밖에 없다. 죽을 때까지...
둘째도 심장병에 걸려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 아직 초기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너무 힘들다며 기부요청 글을 올리길래 뭔가 너무 이상하다 싶었음. 이건 첫째가 심장병 말기라고 해도 말이 안된다. 말기에는 심정지나 폐수종이 와서 응급실에 들락날락 하면 물론 큰 돈이 깨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애를 택배 차량에 싣고 다니면서 일하는건 절대로 불가능하다. 심장병 말기엔 흥분하면 절대 안되기 때문에 병원에 실려가면 보호자 면회도 안시켜준다.
개들 사진으로 무려 카톡 이모티콘도 팔고 고액의 굿즈도 엄청 팔아놓고 심장병 약값을 기부에 의존한다고...? 저렴하면 십오만원에 아무리 비싼 병원엘 가도 월 삼십이 안깨지는데...?
기부도 좋고 선의도 좋은 것이지만.. 뭐든 잘 알아보고 하길 바람... 온갖 정황이 너무 의심스러워서 의심하는 댓글을 달면 기부 받고자하는 당사자가 직접 글을 올려 의혹을 해소하는게 맞음. 오만 사람 다 댓글로 몰려들어 왜 의심하냐고 패지 좀 말고... 기부는 당연히 의심하면서 해야하는 것이다. 그래야 다른 선의의 피해자가 안생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