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갱신의 계절

사진이 너무 잘나와서 10년동안 신분증으로 흐뭇하게 사용했던 내 면허증에 작별을 고할 날이 왔다. 벌써 10년이라니 시간 정말 빠르네요.

그래서 백년만에 머리도 하고 화장도 하고 옷은 사진관에서 빌려입고 ㅋㅋㅋ 10년만에 다시 사진을 찍음. 이번에 찍으면 앞으로 또 십년을 써야하기 때문에 + 이력서 제출용으로도 사용해야해서 잘찍는다고 소문난 사진관을 정말 열심히 찾아보았다.

사진관에서 들어가보니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았다. 20개 가까이 되는 대기석 의자가 꽉 차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무료 와이파이가 있으니 이걸로 시간이나 때워야겠다 했는데 정작 10분 정도 밖에 안기다림.

막상 찍어보니 촬영에는 2분도 안걸리더라. 소문치고는 촬영을 너무 대충하는게 아닌가 했는데 수정을 엄청나게 잘하는 곳이었다.

사진사는 한분이지만 수정하는 분이 셋이었음. 세분이 나란히 앉아서 미친속도로 수정을 하고 계셨다.

여기서 일대일 수정이라는 걸 처음 해봤는데 옆에 앉아서 사진 셀렉부터 모든 과정을 함께 해야했다. 큰 모니터 화면으로 내 비대칭 얼굴을 보는 것이 정말 수치스럽고 괴로웠음;

미모는 포토샵으로 얼마든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지만 표정은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더라. 그래서 촬영은 최대한 밝은 인상이 나올때까지만 찍고 일단 밝은 표정이 나오면 그후 뻗친 헤어, 비대칭 등등을 모두 포토샵으로 처리하는 것이었다.

이 정도면 사진은 거의 허상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말 엄청나게 수정을 잘하셨다. 특히 대칭을 정말 기가 막히게 맞춰 줌.

감기 때문에 거의 죽어가는 와중에도 나를 옆에 앉혀두시고 신의 손놀림으로 미친듯이 수정을 해주시던 사진관 분... 더 고치고 싶은 곳 없냐고 해서 옷 주름만 더 펴달라고 했다. ㅎㅎ

여권 갱신때도 가야지...

너무 감동해서 사진관 정보 공유함.

여백스튜디오
서울 강남구 학동로 342 sk허브블루 지하1층 B110호 (논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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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스튜디오 : 네이버

*중요* 28000원이지만 현금 가져가면 25000원임(이체 불가)

지하철 역사 내에서 현금인출기 찾기가 무척 번거로우니 꼭 현금을 들고 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