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랩 컴플리트 롱 후기

1. 택배가 올 생각을 안하길래 전화를 했다.

고객님 지금 절임배추와 빼빼로로 물류센터가 꽉찬 상태라... 며칠만 더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곤지암 허브를 가득 채운 빼빼로데이의 위력 무엇... 그래도 분실이 아니라 안심함.

택배를 기다리다 지쳐 에어랩 스킬 알려주는 유튜브 찾아보며 마음을 달랬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머리 손질에 진심이었던 적이 있던가ㅋㅋㅋ큐ㅠㅠㅠ

오늘 도착하자마자 써봤는데

1) 직모에 가는 모발은 머리를 감고 말아야 됨. 마른 모발엔 물을 아무리 뿌려도 안됨.

2) 드라이기 기능이 정말 좋다. JMW보다 본체 무게가 가볍고 머리도 금방 마름. 근데 머리가 엄청 차분해져서 두피에 착 붙어버린다.

3) 직모라 배럴을 갖다 대도 착착 말리지는 않는다... 다른 손으로 살짝 감싸서 말아주다가 손 앗뜨거 될 때 찬바람으로 바꿔서 식혀줘야 됨.

4) 뿌리볼륨을 아무리 열심히 넣어줘도 금방 죽는다.

5) 자동으로 말리는 기능도 그렇지만 앗뜨거 싶을 때 찬바람으로 샥 전환해서 말려주는 기능이 정말 좋다. 온풍에서 바로 찬바람으로 전환되는게 생각보다 되게 어려운 기술이더라고.

난 중단발이라 드라마틱한 스타일링에는 한계가 있지만... 씨컬 드라이 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아무리 드라이가 서툴러도 그럭저럭 자연스럽게 말 수 있음이 이 제품 최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이들 단점으로 꼽는 소음은 너무나도 견딜만 했다. JMW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님을...

니켈 쿠퍼 컬러로 주문했는데 금속 소재라서 실물이 화면보다 100배는 더 고급스러움.

그냥...머리가 금방 마르는 것만으로도 가치있음. 매일 쓰는 제품에 돈을 들이는게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함.


2. 추천하는 사람
-곱슬이나 반곱슬
-소라빵 이라이자 모차르트 같은 컬을 싫어하고 자연스런 컬을 원하는 사람
-드라이 및 고데기가 서투른 똥손
-머리를 바짝 말린 후 고데기 하는게 귀찮은 사람<특히 손상모는 머리를 바짝 말리는데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림

3. 안추천하는 사람
직모에 가는 모발. 특히 손상되지 않은 건강한 머릿결은 컬이 너무너무 안먹는다. 컬이 잘 먹으려면 어차피 파마를 해야되어서 돈이 이중으로 나감.


4. 근데 나 사놓고 한번도 안쓴 글램팜 고데기 있음...

사놓고 한번도 안쓴 이유는 화상 입을까봐 무서워서 ㅋㅋ큐ㅠㅠ

이건 또 어느세월에 처분을 하나.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