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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은 무조건 재밌게 and 오버나이트 오트밀
    카테고리 없음 2022. 4. 13. 10:10

    1. 운동도 그렇고 다이어트도 그렇고 이거는 괴롭고 힘든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자기를 괴롭히는 방향으로 가면 꼭 탈이 난다.

    과하게 절식하다 요요로 고통받고 무리해서 운동하다 부상을 입는 경우가 그러함.

    자기 페이스에 맞춰서 달리면 적당히 스트레스 풀리고 몸도 개운하고 잠도 잘오는 등 장점이 많은데 욕심내서 너무 열심히 하면 꼭 다침.

    얼마전 발목이 아파서 운동을 쉬었는데 다음날 바로 생리를 하더라.
    생리하니까 슬슬 걸어야지~ ^^ 하고 가볍게 5키로를 걸었는데 이젠 무릎이 아프다... 생리 때는 원래 호르몬 영향으로 관절이 아프다네... 그럴 때는 걍 스트레칭이나 하고 잘먹고 잘 쉬는게 안다치는 길인 것 같음.

    무엇보다도 운동의 목표를 감량에 두면 절대로 안됨.
    저번달엔 1분도 헉헉대며 달렸는데 오늘은 10분을 쉬지 않고 달렸으니 다음달 되면 30분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겠지? 진짜 너무 신나! ← 사실 이런 기대와 성취감에 비하면 감량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운동 보다 감량에 더 집착하는 순간 운동은 고통스럽고 힘든 것이 되고 그게 곧 자기혐오와 부상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인듯...

    일단은 그냥 즐겁고 재밌게 하려고요. 지금 당장의 뚱뚱하고 못난 나에 집착하면 하루하루 인생이 고달파진다. 그냥 지금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고 내일도 내일모레도 무언가를 더 오래 더 잘하고 있을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음...


    2. 오버나이트 오트밀에 도전해 봄.

    근데 이거 진짜 맛 없어. 마분지를 물에 부드럽게 불린 맛이 난다. 다들 아시죠 흰우유 마실 때 종이팩 우유 따르는 부분의 그 종이 맛... ^^ 난 욕심낸다고 아몬드 브리즈 언스위트로 만들어서 더 괴랄한 맛이 나고 있음 ^^ 사람이 먹을 맛이 아님... 알룰로스랑 피비핏 땅콩 파우더를 좀 넣으면 훨 낫긴 하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종이맛이 두드러져서 씹고 싶지도 않음... ^^;;;

    제인에어를 보면 기숙사 식당의 지독한 음식에 대한 묘사가 엄청난데 오트밀을 먹어보고서야 그게 과장이 아니라 진짜였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영국놈들... 허구헌날 이런걸 먹고 살아서 침략에 목숨 걸었구나 싶은 생각이들 정도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얘의 대체 불가능한 어마어마하게 좋은 점이 딱 두가지 있는데

    1) 조리시간이 단 30초. 삼시세끼 밥하는 노이로제에서 적어도 아침만큼은 탈출 가능. 이게 너무 좋아서 아침마다 울면서 먹음.

    2) 밥하기 전에 얘를 서너스푼 떠 먹고 조리를 시작해서 식사를 다 마치면 얼추 20~30분이 되는데 그러면 차츰 혈당이 올라가고 공복감도 많이 채워줘서 불필요한 과식을 방지해 줌. 이거 먹기 시작하고 부터 하루에 두봉지씩 먹던 구운감자에 손이 별로 안간다.

    그리고 속이 엄청 편하다. 지금까지 뭘 먹으면 속이 불편했다는 걸 얠 먹으면서 깨달음. 그건 그냥 소화 되는 느낌이 아니라 속이 불편했던 거였구나...

    개인적으로 오버나이트 오트밀 만들 때 아몬드 브리즈는 너무 인공적인 맛이라 추천하지 않음. 두유가 제일 좋겠지만 이것도 호르몬 문제로 별로 추천하지 않음. 다음부턴 그냥 저지방 우유로 갈아탈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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