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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설탕과 밀가루를 끊은 이유
    카테고리 없음 2024. 3. 9. 17:51

    난 단걸 진짜 좋아한다. 술담배커피를 못하는 사람에게 즐길 수 있는 기호품은 스위츠 뿐이라.

    그런데 이젠 그마저도 못먹게 됐다. 내장지방율이 너무 심각해서 식이를 조일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음식 중에 밀가루(정제 탄수화물)랑 설탕(단순당)이 제일 안좋은 이유는,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고 급격하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갑자기 엄청나게 허기가 진다. 간단한 식사 준비를 하는 20분 정도를 버티지 못해 물만 끓으면 먹을 수 있는 라면이나 과자(=정제 탄수화물) 같은 걸로 허겁지겁 끼니를 떼우게 된다. 그리고 두어시간 지나면 다시 확 허기가 지고... 다시 같은 정제탄수화물을 먹고 싶어지는 강렬한 충동을 벗어나기 어려운 중독증상이 나타난다. 한마디로 악순환의 연속이다. 정제탄수화물과 단순당은 아무리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불러일으킨다.

    혈당은 기분에도 영향을 끼친다. 거의 PMS 레벨로. 갑자기 허기가 지면 세상 모든 인간들에게 짜증을 느낀다. 그러다 단순당을 먹어주면 확 기분이 좋아지고... 지킬앤하이드가 따로 없음. 사실 이게 제일 싫어서 식단을 조절하기로 결심한 거임.

    단게 먹고 싶으면 군고구마 과일 같은 복합당을 섭취하는 게 좋다. 이건 정제탄수화물과 단순당같은 중독성이 없다. 혈당이 확 떨어지지도 않는다. 다이어트에 별로 도움은 안되겠지만 최소한 영양가는 있다.


    몸에 좋은 것 챙겨먹는 거 너무 어렵지. 그런데 딱 한달만 견디면... 더이상 땡기지 않는 순간이 온다. 담배 끊는 것 보다 쉽다. 담배는 끊어도 계속 생각나지만 밀가루랑 설탕은 일정기간만 참으면 그 후에는 먹어도 너무 달아서 맛있게 느껴지지 않는다. 입맛 자체가 변하는 것이다.

    요즘 요리를 달게 하고 싶으면 다진 양파를 갈색이 날 때까지 볶아 넣는다.
    양파의 단맛은 혈당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므로. 중불에 올려놓고 다른 재료 다듬다가 중간 중간 저어주고 색이 변하면 센불로 바꿔서 계속 저어주면 완성. 냉동 보관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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