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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해방일지
    TV 2022. 7. 16. 04:37

    제발 부탁인데 ㅂㅎㅇ 작가님 팬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지구오락실 때문에 냅다 티빙을 결제한 김에... 별 생각없이 틀었다가 나도 모르게 밤새서 정주행 해버림... ㅠ

    이 작가분 드라마의 공통점
    여자를 촌스럽고 구질구질한 결핍 덩어리로 그리는데 일가견이 있음.

    그것도 꼭 멀쩡한 집에서 사랑받으며 멀쩡하게 잘 큰 여자들을 그렇게 묘사한다. 반면 쓰레기에 가까운 남주들은 세련되고 매력있고 너무나 애틋하게 그려냄...

    저 구질구질함이 진짜 진저리가 나서 보다보면 여주들 등짝을 씨게 쳐주고 싶고 급기야는 몸서리까지 처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화까지 멈출 수가 없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 ㅠㅠ

    일단 등장인물들이 너무너무 우울하고... 이성과의 사랑에서 구원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너무 숨막히게 강렬함. 이래서 또 오해영도 너무 징글징글해서 두번은 못보는 중.

    화목한 가족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살아가는 여자가 뭐 저렇게까지 결핍을 느껴야하고 정서가 불안해야하고 저렇게까지 남자에 목말라하고 연애를 구원삼아 목메야 하능가... 그것도 쓰레기만 골라서...

    (사실 내 주변엔 가족들과의 관계가 좋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었으면 굳이 연애나 결혼에 관심이 없는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정말로 공감이 안됨. 물론 다들 사랑하는 사람 만나면 결혼이야 하지. 그런데 그게 날 이 시궁창에서 구해줘~ 가 아니라 결혼 진짜 귀찮고 번거롭지만 그걸 견뎌보자고 결심할 정도로 정들었고 사랑하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하는 느낌임)

    직장 내 진상들은 하이퍼 리얼리즘 그 자체인데 여주들은 대체 왜... 와이? ㅠㅠㅠㅠ

    그래도 이 작품은 두번은 더 볼 것 같다. 이 드라마의 유니크하고 대단한 점은 스킨쉽 일절 없는 애정씬이라고 생각한다.
    난 이 드라마에서 구씨와 미정의 데이트 장면들이 참 좋았는데 진짜 평범하고 별거 안하는데도 너무 설렜다.
    전철역에 마중 나가고 만나서 만두 먹고 걷고 라면 끓여주고 나란히 시골길 걷는 그런 장면들이 그렇게 좋더라고. 그 흔한 키스신 하나 없는데도... 서로 씨익 웃어주고 그냥 나란히 걷는 그 자체만으로도 둘이 정말 서로 사랑하는게 보여서... 너무 신선한 경험이었고 다른 작품에선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이유없이 무서워하는 남자배우들이 몇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손석구임. 이제는 안무섭다는 건 아니지만 이 작품에서 왜 그렇게 반응이 대단했는지 알겠음. 좋긴 좋은데 얼굴 볼 때마다 무서워서 지릴 것 같음. 화면엔 그분의 등이나 가슴이나 어깨만 나오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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