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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자경
망하지마 망할놈아
근데 다들 남주 직업 미화 아니라고 하는데 이거 미화 맞는 거 같음. 조폭이 너무 연예인처럼 기깔나게 꾸미고 나와.
극중에 나오는 현진이형? 처럼 금목걸이 주렁주렁 스타일링만 했어도...
근데 배우분 내 남사친이랑 얼굴도 몸매도 너무 똑닮아서 볼때마다 기분 이상함.
2. 염기정
퍽퍽(등짝 때리는 소리)
세상에 차고 널린 속물 캐릭터인데 은근 귀여운 것까지 너무 현실적이고.. 무엇보다도 저 집요함이 정말 사람 질리게 만든다. 보고만 있어도 피곤함.
3. 미정이네 팀장새끼
월드베스트 악역
비밀 배수빈 이후로 이렇게 빡치는 악역은 첨 봄.
4. 미정 엄마
극본상 미정 엄마는 죽을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함.
미정엄마의 죽음은 이 드라마에서 제일 현실적인 부분임과 동시에 제일 극적인 전개이다. K어머니가 가부장제와 남편으로부터 해방되는 길은 오로지 죽음 뿐이라는 점이 현실적이고 어머니의 부재로 인해 아버지의 해방까지도 이루어졌다는 점이 매우 극적임.
5. 염제호
자식들 다 착한 거 결국엔 알아서 다행
근데 사람이 죽어야만 정신을 차리는 부분이 정말 현실적이지 않나. 사실 현실에서는 사람이 죽어도 한두달만 빤짝 정신차리고 말지 결국은 지 본색으로 돌아가더라.
6. 조태훈
박해영 작가가 만든 캐릭중에 거의 유일하게 제정신이며 거의 유일하게 멀쩡한 남자. 이런 남자가 전처에게 왜 이혼 당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갈뻔 했다. 이집안은 시누이가 최종빌런이지.
7. 염창희
저를 좀 구씨만큼이라도 대해주시면 안돼요?!!←당연히 안돼지 인마 사위는 백년손님이야.
염창희가 유독 착하고 안쓰럽게 느껴지는건 언제나 상대방에게 자신을 맞추려는 자세가 디폴트로 장착되어 있기 때문. 보통 누나 많은 집에서 둥가둥가 안받고 자란 남자애들이 이런 경우가 많더라고. 드물지만.
살아야 되는 아파트 있고 끌어야되는 유모차 있는 여자들에게 자기를 맞추려고 용을 쓰다가 결국엔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스스로와 소통하는 엔딩이라 너무 좋았다.
다만 마지막 2화 배우 연기가 너무 아쉬움.
8. 미정이네 팀 불륜녀
망해라 망할년아
짧은 인생 살아보니까 이런 종족은 없어지지도 않더라고. 자기에게 솔직한 사람 촌스럽다 깔보고 조롱하고 인생의 권태를 따돌림과 일탈로 견뎌내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칼같이 자기 이익은 먼저 챙기는 인간들. 근데 시간 지나보면 이런 놈들은 누구한테 당해서 망하는게 아니라 지팔지꼰으로 개같이 멸망함. 심보가 곧 팔자이니라...
9. 염미정
그저 빛......!
난 혼자 걸으면서 생각을 하거나 기도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럴 땐 꼭 땅을 보고 걷는 버릇이 있다. 그런데 미정이를 알고부터 앞으론 하늘을 보며 걸으려고 노력하게 됐다.
내 주제에 미정이처럼 아무런 조건없이 사람을 사랑하기는 불가능하니까 혼자 걷는 길이 문득 외로워질 때면 지금 현재 내가 지금 걷는 이 순간 만이라도 더 사랑하며 살아가자고 결심했다.
이제 도시의 밤하늘은 지상의 가로등 네온사인에 가려져 더이상 별도 빛나지 않고 일견 암흑처럼 보일 뿐이지만 자세히 보면 얼마나 아름다운 청보라색으로 빛나는지 매일밤 느끼며 살아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