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에프터 사진의 함정

동네 헬스장 광고판이나 다이어트 유투버들 썸네일을 보면 비포 에프터 사진이 흔하게 걸려있다.... 과연 그 사진들이 다 진짜일까?

광고판 사진들을 보면 거진 배 전체가 수박처럼 둥글게 탱탱할 것이다.... 이건 원래 근육이 단련된 사람들이 그냥 배가 빵빵해지도록 숨을 들이마시고 찍은 사진이다. 진짜 근육없이 체지방으로 인해 튀어나온 복부는... 배꼽을 중심으로 위 아래가 접힌다. 탄력도 없다.

그리고 사진에서 둥그렇게 튀어나온 배 옆에 팔다리를 자세히 관찰해보면 팔다리는 사진상의 큰 변화가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음...

그리고 배에 힘 빡 주고 한장을 더 찍으면 에프터 사진이 완성 되는 것...

물론 운동 열심히 하고 단백질 잘 챙겨먹고 스트레칭 꼬박꼬박 해주면 저렇게 몸매가 이뻐지고 라인이 정리되는게 맞긴 함. 알면서도... 저런 사진들은 그냥 꼴보기가 싫다. 저 얄팍한 눈속임이 싫고 저런 사진이 나도는 것 자체가 단련되지 않은 몸에 대한 혐오감을 알게 모르게 조장한다는 게 싫음.

지인 중에 호르몬 문제로 몸무게가 엄청 나가던 친구가 있었는데 나중에 호르몬 밸런스가 잡히고 식욕이 사라지면서 엄청 마른 몸으로 돌변했다.

어느 날 내가 먹는 걸 보더니
넌 보면 진짜 먹는데 목숨 거는 거 같네~ ㅎㅎ 라며 한마디 하는게... ㅎㅎㅎ 진짜 열라 거슬리고 싫더라고...

운동 열심히 하고 몸매 가꾸는 거 좋지. 근데 그렇게 안사는 선택을 했거나 혹은 못하는 사람들을 뭔가... 교정 대상? 처럼 보는 시선이 너무 싫다.

유튜브 썸네일로 가짜 비포 에프터 사진 걸어둔 거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짱 싫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