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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천국과 지옥행 페미니스트Journal 2022. 1. 5. 13:49
1. 타카네노 하나
이 드라마 제목 번역 불만스러움. 그림의 떡 보다는 절벽위의 꽃이라고 번역해야 했다.
사토미 팬이라+이 드라마 음악이 정말 너무 좋아서 가끔 틀어놓고 딴짓을 하지만... 스토리도 캐릭터도 정말 여러모로 별루인 드라마다.
그중에 제일 별루는 남주 얼굴임. 세상의 모든 미녀 스타들을 데려다가 허구헌날 평범하고 못생겼지만~ 설정을 갖다 붙이는 주제에 남자 주인공은 뭐 그렇게까지 설정에 충실함? 난 드라마를 보고 싶은거지 다큐를 보고싶은 게 아니라고.
2. 이브의 모든 것
옛날 옛적 남조선에는 이브의 모든 것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요. 착한 주인공과 악녀가 기자라는 전문직종에서 정말 모든 것을 놓고 경쟁해요. 미모 능력치 만렙에 야심 넘치는 악녀를 상대로 제대로 할줄 아는 건 하나도 없는 여자는 얼토당토 않은 우연과 세상 사람들의 편견에 힘입어 경쟁에서 이기고 남친도 쟁취하고 성공하는 이야기랍니다.
그때 그걸 보면서 남친에게 말하길
난 채림 너무 싫어. 저기서 뭐 제대로 하는 건 정말 하나도 없는데 항상 김소연을 이겨. 기자가 인터뷰 따다가 우는 게 말이 되냐고.
야 무슨 소리야 채림이 얼마나 이쁜데. 요즘 우리 아빠랑 같이 보면서 맨날 그 소리 한다.
이때 이새끼랑 헤어진 날 아직도 칭찬해 주고싶다.
넌 세상에 절대적으로 무해한 존재여야 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 들지 않아도 니가 착하고 무해한 존재가 되면 모든게 저절로 잘되게 돼있어. 기어오르지마. 대들지마. 네 주제에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무언가가 되려고 하지마. 그중에서도 특히 남자를 말로 이겨먹으려 들어선 절대 안돼. 그럼 남자에게 사랑받지도 못하고 일평생 홀로 외롭게 쓸쓸하고 추하게 늙어갈거고 그밖에 구체적으로 말해주진 않을거지만 아무튼 불행해진다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본 대부분의 드라마들은 저런 강요와 협박의 결정체였다. 멍청함 하나로 세상의 모든 좋다는 걸 손에 쥐는 여자 주인공이 되느니 차라리 난 남자주인공을 칼로 찌르고 온갖 역경과 고난을 뛰어넘어 기필코 완전범죄에 성공하는 썅년이 될래.
주변에 너 그러면 안돼 뒤에서 욕먹고 사랑못받아~
하는 새끼가 있거든
단 1초의 틈도 주지말고
닥쳐 난 니 맘에 들기 위해서 태어난게 아냐^^
라고 말하는 연습을 해봅시다. 함께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을 내딛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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